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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200] 뮤지컬 ‘맘마미아’

기사승인 2023.06.19  1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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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뮤지컬의 대명사 ‘맘마미아’는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초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작품성과 예술성, 대중성을 다 잡았다. 2019년 4월 초연 이래 지금까지 24년 동안, 그야말로 현대 뮤지컬 판을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인기를 누리며 세계 곳곳에서 아직도 최고의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1999년 영국 런던에서의 초연 이래로 전 세계 50개 프로덕션, 450개 이상의 도시에서 16개 언어로 공연되었으며 6천5백만 명이 훨씬 넘는 관객이  관람했으며 40억 파운드(약 6조 4000억 원) 이상의 티켓을 판매했다.

뮤지컬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2008년에는 메릴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 등의 초호화 배우들의 주연으로,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가 개봉되어 당대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둔 바 있으며 2018년 ‘맘마미아 2’가 개봉되어 전편을 뛰어넘는 인기와 더불어 DVD 등 MD 상품 등으로 역시 최고의 흥행을 누리며, 작품의 위력과 파급력을 지속해 발휘하고 있다.

뮤지컬 ‘맘마미아’가 전 세계적인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뭐니 뭐니해도 스웨덴의 혼성 4인조 팝 그룹 ‘ABBA’의 22곡의 히트곡의 원가사가 작품 속에 고스란히 그대로 사용되었지만, 극의 스토리와 주, 조역의 캐릭터의 상태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한국어 가사에서도 드라마에 찰떡처럼 녹아드는 가사와 서사로, 관객들은 익숙한 아바의 음악으로 인해 더 친근하게 뮤지컬을 이해하게 되었고, 마치 이 작품을 위해 곡을 쓰고 가사를 쓴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어쩌면 그렇게 작품 속에 완벽하게, 드라마와 더불어 송 모멘트와 모든 음악적 구성이 천연덕스럽고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을까? 하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첨단 기술이 응축된 심플하면서 상징적이고 모던한 무대와 시시각각 달라지는 자연스럽고 깊은 조명, 어느새 섬세한 빛으로 환상적인 꿈의 섬으로 거듭난 그리스의 풍광들은, 누구라도 당장 그리스 해변가로 여행 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했으며, 세련된 디자인의 의상과 색감, 보물 같은 소품들이 만들어 낸 전체 무대 미쟝센은 타의 추종을 방불하게 하는 독보적인 창의력과 예술성이 충만한 현대 무대 예술의 최고봉인듯한 무대 미쟝센을 일구어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2004년 예술의전당에서 한국 초연과 함께 한국 뮤지컬 역사의 새 장을 열었던 작품이다. 티켓 판매처에서, 티켓 오픈과 동시에 공연 기간 내내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 없었던 것도 놀라웠지만,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중년 관객이 50%를 넘는 기현상을 일으키며 국내 뮤지컬 시장에 문화 향유의 다양한 소비계층으로 확장했다. 2005년 대구에서도 2개월이 넘는 최장기간을 기록했으며, 물론 기존의 여느 뮤지컬보다도 최고의 티켓 판매로 그 진가를 입증했다. 급기야 2006년 예술의전당 공연에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5,000장이 판매되었고 개막과 함께 전석 매진의 신화를 새롭게 쓰며 대한민국 NO. 1 뮤지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2007년에는 성남아트센터에서부터 초연 때의 뮤지컬 히로인 박해미의 바톤을 이어받아 당대 최고의 뮤지컬배우 최정원이 열연하며 그 명성은 날로 더해만 갔다. 이어 샤롯데극장과 국립극장, 수많은 지역의 지방공연까지 이어졌으며 2012년 서남권 디큐브아트센터의 개관작으로 선정되어 장장 6개월간의 공연 기간에도 연일 만석을 채우며,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여배우 트리오의 장인정신으로 208회 공연을 모두 단독으로 소화하며, 영원히 깨질 것 같지 않은, 성공 뮤지컬의 신화 뮤지컬 ‘맘마미아’를 확고히 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친 후 부모 세대와 동시대 청년세대 모두에게 헌사하고 축복하듯 뮤지컬 ‘맘마미아’는 다시 돌아와 현재도 충무아트센터에서 계속해서 새롭게 진화하며 작품의 감동과 재미, 그 명성과 신화는 계속 진행 중이며 이후 지방공연으로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초연 때 엄청난 오디션 경쟁에서 발탁된 박해미 배우가 이 작품으로 일약 국내 최고의 뮤지컬 스타가 되었고, 이어서 전천후 만능 엔터테이너 뮤지컬 스타, 최정원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으며, 이어 만반의 준비된 배우, 신영숙의 도나는 천부적인 가창력과 더불어 어떤 배역이든 끊임없이 노력해, 완벽하게 작품 속 배역으로 스며들어 그녀만의 팔색조 매력으로 거듭나, 작품의 중심에서 매 공연을 마치 다음이 없는 것처럼, 혼신을 다해 열연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평소에도 워낙 막역한 우애로 서로를 신뢰하는 타냐 역의 김영주, 로지 역의 박준면 배우와의 환상적인 케미는, 못 본 사람은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기막힌 호흡과 기지, 재기 넘치는 위트와 쫄깃한 표정까지, 보는 이들은 어느새 세상 모든 시름과 근심 걱정을 순식간에 잊게 하는, 그녀들의 우정과 사랑으로 충만한 무대에 저절로 박수치고 매료되어, 어느새 ABBA의 히트송이자 뮤지컬 넘버들을 몸으로부터 흥얼거리게 되는 마법을 경험하게 된다.

더불어 도나의 세 남자, 장현성, 이현우, 송일국 배우의 합류 또한 ‘신의 한 수’라 할 만큼, 탁월한 캐스팅과 최선을 다해 열연해 준 그들의 특별한 에너지로 작품은 인기 가도의 탄탄대로를 치닫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소피 역의 김환희 배우,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좋은 역할들로 호평받고 있고 다음 세대를 이어갈 주목할 만한 배우라고 여겨왔으나 이 작품에서 신영숙 도나와의 끈끈하고 사랑 가득한 모녀 역할은, 전 세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대체 불가 모녀 사랑의 대명사가 될 것 같았고 스카이 역의 김시영과의 보이스 블랜딩과 사랑스러운 호흡 역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김소피는 앞으로 차차세대 도나 역으로도 기대해 본다. 캐릭터의 상태에 최적화된 가창과 춤, 연기 모두가 완전 물 만난 듯 찰지고 멋지게 소화해 내는, 김소피와 신도나는 뮤지컬 ‘맘마미아’의 기쁨과 사랑, 축복의 딸과 엄마로 환생한 사랑스러운 요정이었다.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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