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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 폭격장 사건, 연극 ‘띨뿌리’ 개막

기사승인 2023.05.26  15: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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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6일(금)부터 5월 28일(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사진 제공: 극단 수

‘극단 수’의 연극 <띨뿌리>가 5월 26일(금)부터 5월 28일(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제44회 서울연극제의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된 연극 <띨뿌리>는 1951년부터 2005년까지 54년 동안 미군의 공군폭격장으로 사용되어 고통받아온 매향리 마을의 주민, 춘매와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루 8시간 이상 폭격이 가해지는 땅에서도 일상을 살아가던 춘매의 가족은 한순간에 들이닥친 포탄으로 순식간에 모든 삶이 무너지고 만다. 차남 칠현은 매향리 폭격장 반대운동에 참여하게 되고, 그러던 중 장남 정현의 아내가 포탄에 휩쓸려 사망하게 된다. 

사진 제공: 서울연극협회

안기부에서는 정현에게 칠현의 시위 참가를 빌미로 아내가 사망한 사건을 덮고 폭격장의 관리자로 일할 것을 요구한다. 정현은 칠현이 시위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화를 내지만 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의 자살이 모두 훈련 소음 때문이라며 시위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점차 매향리에선 폭격장 반대운동이 고조되고, 폭격장 반대운동에 앞장선 칠현과 폭격장 관리자인 정현은 결국 폭격장 앞에서 마주하게 된다.

본 공연은 전쟁이 끝난 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국가의 존립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국가가 민간인의 삶에 가했던 폭력을 폭로하는 작품이다. 경기도 화성에 실제로 위치한 ‘매향리’는 54년 동안 매일 600회에 달하는 폭격 훈련으로 인해 매 순간 고통받아온 매향리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큼 무대 위에선 폭격 소리에 집중한다. 

관객 가까이에서 폭격 소리를 들려주며, 매 삶의 순간에 춘매의 가족을 괴롭혔던 소리를 최대한 함께 느끼게 하여 이들의 삶을 몸의 감각으로 공감하게 하는 것은 물론, 폭격 당시 주민들의 절망과 고통을 지금 시점에서 들여다보며 옛 상처를 성찰하게 한다.

사진 제공: 서울연극협회

연극 <띨뿌리>는 연기 내공을 지닌 명품 배우진이 대거 출연한다. 극단 수의 대표이자 춘매 역을 맡은 황세원을 필두로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박완규와 박초롱, 이수형, 박승희, 김성철, 성노진, 김희창, 임지환, 노상원 오택조가 함께 힘을 합치며, 그들과 함께 유진희, 김민재, 김민경, 조성국, 박종호, 조창희, 박형준, 이상현, 김광태, 이예진, 최준혁이 호흡을 맞춘다.

이들과 함께 극의 완성도를 높일 연출은 평단의 호평과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얻은 <나생문>, 거창국제연극제에서 작품상, 희곡상을 수상한 <이름을 찾습니다>, 제41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을 발휘해온 구태환이 맡는다.

제44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연극 <띨뿌리>는 2023년 5월 26일(금)부터 2023년 5월 28일(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과 인터파크, 예스24, 플레이티켓에서 가능하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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