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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11월 정기공연, 신작 ‘해적’으로 공연 변경!

기사승인 2020.09.23  21: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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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해적’으로 변경, 11월 4일부터 8일 예술의전당

ⓒ국립발레단_해적_안무_송정빈_photo_by_손자일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은 11월 4일부터 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로미오와 줄리엣’을 지난 6월로 연초 계획했던 전막발레 ‘해적’(안무 송정빈)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안무 장-그리스토프 마이요)은 원작 프로덕션이 내한해 안무 지도를 하고자 했지만,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대유행이 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해외 스태프의 방문으로 생길 수 있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위험을 차단하고자 하는 결정이다. 

지난 6월로 공연하기로 계획했던 2020년 신작, 전막발레 ‘해적’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단원들의 길어진 휴업상태로 충분하지 못한 연습진행과 이탈리아에서 제작하기로 한 의상과 무대세트의 제작 및 운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불가피하게 공연을 잠정연기 했었다. 오랜 시간 준비해 온 ‘해적’이 무산되고 공연이 불확실했지만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신작 ‘해적’이 관객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공연은 지난 3월부터 계속된 공연취소 및 잠정연기로 2020년의 첫 정기공연이 되었다. 지난 8월 기획공연 ‘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를 공연했지만, 발레 전막 레퍼토리를 공연하는 정기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첫 공연인 셈이다.

송정빈의 재안무로 새롭게 탄생하는 전막발레 ‘해적’

이번 공연은 원안무인 마리우스 프티파 버전을 국립발레단의 솔리스트 송정빈이 재안무해 새로운 ‘해적’으로 선보인다. 송정빈은 국립발레단의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인 ‘KNB Movement Series’에서 꾸준히 안무작을 선보이며 클래식 발레의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입체적인 안무구성과 특유의 움직임을 선보여 안무력의 가능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꾸준한 노력을 보인 결과, 2020년 국립발레단의 신작인 전막발레 ‘해적’의 안무를 맡으며 이제는 전막발레 안무가로 당당히 올라섰다.

영국의 낭만 시인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원작을 각색한 이번 국립발레단의 ‘해적’은 플로리아나 섬에서 펼쳐진 콘라드 해적단의 축제와 아름다운 메도라, 그리고 해적단을 배신하는 2인자 비르반토의 얽히고 설킨 사랑과 정의를 다룬 2막의 작품이다. 국내외 수많은 갈라 무대에서 선보이는 공연이지만 전막으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작품이기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송정빈의 ‘해적’이 전막작품으로 무대에서 발표되지는 못 했지만 이미 국립발레단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 7월에 공개했던 영상 프로젝트 ‘Timeless Stage’를 통해 ‘메도라 친구’ 솔로 바리에이션(두 작품), ‘귈나라’ 바리에이션, 그리고 많은 갈라 무대에서 공연되는 2막의 용감한 해적 ‘콘라드’와 ‘알리’, ‘메도라’가 함께 추는 ‘파 드 트루아(Pas de Trois)’를 먼저 발표한 바 있다. 전막공연이 무산되고 올렸던 작품(영상)인 만큼 관객들의 궁금증과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영상이다.

또한 이번 공연은 국립발레단만이 아니라 안무가 송정빈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공연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첫 전막작품 안무라는 기대감과 설렘을 뒤로하고 공연 잠정연기라는 아쉬운 결정을 했지만, 그의 작품에 대한 열의와 성실함으로 작품을 차근히 준비해왔기에 다시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해적’의 티켓은 추석이 지나고 10월 초순 중으로 오픈 될 예정이다. 그동안 공연 취소와 잠정연기를 반복해 왔지만 이번 공연만큼은 무산되지 않고 관객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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